김포 고창초등학교! 숲속학교 3호가 되다

생명의숲은 유한킴벌리와 2019년부터 2021년까지 함께 기후위기시대, 일상에서 아이들이 숨쉬기 편하고 쾌적한 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최소한 1인당 6㎡의 학교에 숲을 만들어 숲속의 학교의 모슴을 꿈꾸며 활동하고 있습니다.

 

김포 장기동에 위치한 고창초등학교는 세 번째 숲속학교입니다.

2020년부터 2021년까지 2년 동안 생명의숲, 유한킴벌리, 경기도교육청, 전문가가 새로운 모델을 만들기 위해 꾸준히 논의해왔습니다. 다양한 주체들이 모여 기존 고창초등학교를 생태적인 공간을 만들고, 교육과정과 통합될 수 있도록 숲속학교(생명의숲, 유한킴벌리) X 생태숲 미래학교(경기도교육청) 두 개의 사업이 공동으로 추진하게 되었습니다. 과정에서 숲속학교는 그동안 숲을 만들어온 기술적, 재정적 지원을, 경기도교육청은 교육과정 연계에 중점을 두고 협력을 하게 되었는데요. 그럼 지금 고창초등학교의 숲이 어떻게 변화하였는지 함께 만나볼까요?

 

 

 

# 2020년 8월~12월, 우리 학교에 어떤 숲을 만들까?

 

 

2020년에는 학생, 학부모, 교사들과 고창초등학교만의 독창적인 생태숲 학교숲을 만들기 위한 구성원들의 목소리를 직접 담을 수 있도록 설문조사를 거친 뒤 참여형 설계 워크숍을 시도했습니다. 전 과정은 설계를 맡은 조경하다열음에서 담당하였으며, 3~6학년 학생들 중 선출된 생태활동가 24명의 학생들과 3회차 워크숍을 진행했습니다.

 

1회차는 조별로 대상지를 살펴보고 불편한 사항과 하고 싶은 활동을 고민해보고 2, 3회차는 숲조성 대상지의 모형을 만들어봤습니다. 

 

▲ 참여형 설계 워크숍 1~3회차
▲ 워크숍 활동 결과물

 

3~6학년 학생들 중 선출된 생태활동가 24명의 학생들과 3회차 워크숍을 진행했습니다. 1회차는 조별로 대상지를 살펴보고 불편한 사항과 하고 싶은 활동을 고민해보고 2, 3회차는 숲조성 대상지의 모형을 만들었는데요. 학생들은 자연과 어우러지는 휴식공간이자 열린 공간으로 이용하고자 했으며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동선과 놀이요소, 입구를 상징하는 요소를 직접 만들어보며 학교 공간을 꾸며 보았습니다!

 

 

또한, 교직원과 학부모님들을 대상으로 워크숍을 진행하며, 학생들과의 워크숍 결과를 공유하고 각자 생각하는 숲의 유형과 반드시 반영되어야 하는 요소, 교과과정 연계 방법은 무엇이 있을지 등에 대해 열어놓고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 학부모 참여형 설계 워크숍

 

# 2021년 2월~4월, 학교를 숲으로 계획하다

 

긴 과정 끝에 만들어진 고창초등학교 숲속학교 X 생태숲 미래학교 디자인! 

학교 전체를 생태적인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현재 운동장을 축소하고, 다양한 종류의 꽃과 나무를 곳곳에 넣고 학생들이 희망하는 놀이요소와 체험 활동이 가능한 요소를 중간중간에 넣었습니다.

 

 

특히, 숲속학교 구간은 기존 산책로의 낮은 접근성 등 문제점 보완하여 개방 산책로로 공간을 바꿨습니다. 큰키나무와 작은키나무, 초화류가 다양하게 심, 곳곳에 휴식공간을 만들고 저관리형 텃밭으로 계획을 세웠습니다. 실시설계 과정을 통해 보다 설계를 구체화하고 입찰을 통해 시공업체를 선정했습니다.  

 

 

# 2021년 5~7월, 고창초등학교 숲속학교로 만들다

 

공사를 시작하기 전에 학교와 설계업체, 시공업체가 모두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현장 문제점을 알리고 공사 추진일정 및 설계에서 변경사항 등을 공유하며 협의과정을 거쳤습니다. 그리고 기존의 운동장 트랙과 고사목을 제거하고 배수관 재정비, 토양 반입 등 기반작업 진행하고, 장마와 날씨를 고려하여 꽃과 나무를 심었습니다. 계속되는 무더위에 나무들이 잘 자리잡을 수 있을지 걱정이 컸지만, 시공업체와 학교에서 계속 관리하여 여름을 잘 보낼 수 있었습니다.   

 

 

 

# 2021년 가을, 숲속학교 3호 고창초등학교

 

숲속학교 3호 고창초등학교의 학교숲을 모습을 함께 만나보아요!

 

 

#2021년 10월, 고창초등학교 생태숲 준공식

 

2년동안 고창초등학교에 학생들과 함께 만든 생태숲을 축하하기 위해 경기도교육청, 학교, 생명의숲, 김포교육지원청, 김포시의회 등 지역사회가 함께 모여 축하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학생들의 오케스트라 연주를 시작으로 경기도교육청 조도연 부교육감과 생명의숲 신준환 공동대표, 이세은 학생회장, 성상원 교장선생님 등 기념사가 이어졌습니다.

 

 

학교 공간을 둘러보며 쉼, 놀이, 학습의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생태전환교육을 실시하겠다는 학교의 강한 의지를 다시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 2021년 고창초등학교 전경

 

 

#2022년 5월, 봄에 다시 만난 고창초등학교

 

 

숲이 만들어진 뒤 약 1년의 시간이 흐르고, 숲은 어떻게 변화하였을지 확인 차 방문했습니다. 오랜만에 만난 고창초등학교 숲속학교에서는 학생들이 텃밭 가꾸기 수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었는데요. 학교에서 숲을 잘 가꾸고, 수업에도 적극 활용하여 보다 건강하게 자리잡은 나무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매년 심해지는 가뭄으로 몇몇의 마른 큰키나무, 겨울이 지나고 새 잎이 나지 않는 초화류 등 몸살을 앓고 있는 식물들이 보였습니다. 경과를 조금 더 지켜보고 가을에 죽은 나무를 교체하고, 추가로 나무를 심기로 학교와 협의했습니다.

 

새로운 생명이 자라기도 하며, 온 힘을 다해 꽃과 열매를 맺고 생명력을 다한 식물, 식량을 얻기 위해 날아다니는 꿀벌 등 다양한 숲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바라는 숲은 깔끔하게 정리된 모습이겠지만, 생태적인 숲은 생존과 죽음이 공존하는 모습이 아닐까 싶습니다.

 

▲ 학교 선생님, 설계사와 함께 둘러본 숲속학교
▲ 겨울이 지나고 지상부가 일부 죽은 초화류

 

 

학교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학생들이

일상에서 숲을 만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많은 관심을 가져주세요.

 

 

 

 

- 글/편집 : 이호연(2021, 2022)

- 사진 : 생명의숲, 조경하다열음, 고창초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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