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경험 속 성장통을 겪기도 새로운 시작을 뜻하기도 하는 스물.
2019년은 1999년부터 시작한 학교숲운동이 스무살을 맞이한 해입니다. 10월의 마지막날, 스무살의 학교숲을 축하하기 수원 경기도교육복지종합센터에서 기념 세미나가 열렸었습니다.
많은 분들의 축하 속에서 열린 세미나 후기를 만나볼까요?
#학교숲 20년의 발자취
1999년부터 2019년까지, 학교숲의 발자취가 궁금한 분들을 위해 연도별 관련된 책자와 활동사진을 전시했는데요. 끝없이 펼쳐진 자료들을 통해 학교숲의 기나긴 역사를 다시 한번 확인해볼 수 있었습니다.
#학교숲과 함께한 사람들
지난 20년간, 민관기업이 함께 만들어온 학교숲운동은 산림청, 교육청, 지자체 등 정부기관과 유한킴벌리, 삼성화재 그리고 랜드로바, 우리금융, 유한회사 듀폰(울산생명의숲) 등 많은 기업이 한 뜻을 모아 참여하였는데요. 감사한 마음을 담아 함께하신 분들의 성함을 현수막에 남겨보았습니다:)
#학교숲에 하고싶은 말
학교숲에 참여한 1004인부터 세미나 참가자까지 많은 분들께서 학교숲에 하고싶은 말, 응원의 한 마디를 남겨주셨답니다.
#경기도교육청-생명의숲, 새로운 시작
같은 날, 경기도 내 학교숲 조성을 확대하기 위해 생명의숲은 경기도교육청과 협약식을 가졌습니다. 20년동안 산림청과 학교숲운동의 기반을 다져왔다면 앞으로 20년은 교육청과 연계하여 교육적 활용까지 확대할 수 있도록 협업을 약속하는 자리였습니다.
#축하공연 #학교숲 속을 걸어요 #영화초 리코더부
학교숲 세미나를 축하하기 위해 수원 영화초등학교 리코더부 30명의 친구들이 모였습니다. 리코더로 연주하는 국악 '신 뱃놀이'와 아이들의 목소리로 듣는 동요 '숲 속을 걸어요'로 금새 무대가 달아올랐는데요.
특히, '숲 속을 걸어요' 를 부를 때, 경쾌한 발걸음으로 숲을 거닐고 있는 듯 노래하는 친구들의 모습을 보니 절로 미소가 지어졌답니다:D
허상만 이사장님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2007년 학교숲담당 실무자로 사업평가 토론회에 참석한 경험을 토대로 학교숲의 중요성을 말씀하신 이미라 국장님과 경기도 내 학생들이 1인당 20그루의 나무를 심어 10년동안 3400만그루를 심겠다는 포부를 밝힌 이재정 교육감님의 축사가 이어졌습니다. 또한 유한킴벌리 최규복 대표님은 나무를 심는 것은 미래를 심는 것이며, 국가의 미래를 만들어내는 학교가 만났으니 앞으로도 학교의 변화를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학교숲 우수 사례
다음으로는 20년동안 학교 주변이 '숲으로 채워진' 화랑초등학교와 학교 구성원과 함께 '가꾸는' 명상숲의 효덕초등학교, 그리고 '생태교육'으로 폐교위기에서 벗어난 강화 양도초등학교에서 학교별 우수 사례를 준비해주셨습니다.
학교숲이 들어서기까지 많은 이해관계자들의 반대가 있었지만 운동장을 숲으로 만든 후 생태교육의 장으로 음악회 무대로, 아이들과 학부모들의 쉼터로 활용되고 있는 숲속 학교의 모습을 갖춘 화랑초등학교. 중정원에 인조잔디를 철거하고 숲으로 채워 학교숲 코디네이터, 숲해설가가 교과과정과 연계하여 활용, 가꾸기 수업을 진행하는 효덕초등학교. 지역의 인적, 물적 자원을 활용하여 생태, 평화, 역사 교육을 주제로 활동과 체험 중심의 인성교육을 통해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삶을 배울 수 있는 양도초등학교까지 다양한 사례들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국내 뿐 아니라 영국, 독일, 미국, 유럽 등 수 많은 나라에서도 학교숲운동이 진행되고 있는데요. 각 나라별 학교숲운동의 비전, 미션, 추진과정 등 운영사례를 담아 허윤선 대표님께서 발표해주셨습니다.
#앞으로 20년 학교숲
우리 아이들이 머무는 학교가 숲속 학교가 된다면 어떤 모습일까요? 지금까지의 학교숲은 자투리공간, 운동장 주변을 이용하여 숲을 만들었다면, 운동장 전체를 숲으로 맞바꾼다면 어떨까요?
김인호 교수님은 앞으로 학교숲이 나아가야할 비전은 '숲속 학교, 숲속 교육'라고 발표하셨는데요.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학생들을 위해 1인당 학교숲 면적을 6㎡ 보장하며, 학생들이 참여하고 가꾸는 학교숲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하셨습니다.
20년동안 많은 학교숲이 조성되어 왔지만, 조성 이후 유지관리를 학교에 모든 책임을 부여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며 기존 학교숲운동의 한계를 언급하셨습니다. 덧붙여, 교육청의 역할을 강조하며 앞으로는 숲속 학교 확대 뿐 아니라 교육적 활용을 지원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하겠다고 하셨습니다. 숲속 학교 마스터플랜처럼 가까운 미래에는 더 많은 아이들이 '숲 속 학교'를 만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학교숲'을 위해 매순간마다 아낌없이 함께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앞으로 20년을 향해 새로운 도전들 또한 잘 해낼 수 있도록 많은 지지와 애정을 가지고 함께해주시기 바랍니다.